인도 스트리트 술집 탐방: 현지인의 음주 문화를 엿보다
‘인도에서 술을 마신다’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킹피셔 같은 인도 맥주나 특별한 향신료가 들어간 칵테일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인도엔 다양한 주류 문화가 존재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거리에서도 가볍게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트 술집’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 글에서는 인도 현지인들이 편하게 술을 마시는 길거리 술집과 함께, 그 안에 담긴 음주 문화의 단면을 살펴보겠습니다.
1. 인도의 술 문화와 지역별 차이
- 주(州) 단위 주류 정책
- 인도는 연방제 국가로, 각 주마다 주류 정책이 다릅니다.
- 구자라트(Gujarat)처럼 ‘드라이 스테이트(dry state)’인 곳은 공식적으로 술 판매가 금지되어 있고,
- 고아(Goa)나 팡강, 케랄라(Kerala) 등은 비교적 자유롭게 음주 문화를 접할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스트리트 술집’이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음지에서만 술을 구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시골 vs 대도시
- 대도시(델리, 뭄바이, 방갈로르 등)는 현대식 바·펍이 많아 젊은 층의 술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 반면 시골·소도시에는 소규모 ‘주막’이나 노상 술집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 있어, ‘현지 느낌 물씬’ 나는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종교·문화적 배경
- 인도는 종교적으로 ‘술’에 대한 태도가 매우 다채롭습니다. 어떤 커뮤니티는 술을 엄격히 금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지역에선 전통주(토디, 한디아 등)를 오랜 관습으로 즐기기도 합니다.
- 이러한 배경이 결합되어, 지역마다 술을 대하는 태도와 형태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인도 음주 문화의 특징입니다.
2. 길거리 술집의 풍경: 어떻게 운영될까?
- ‘와인 숍(Wine Shop)’ 겸 노상 술집
- 인도 대도시나 관광지 주변을 걷다 보면, ‘Wine Shop’ 간판이 걸린 가게를 볼 수 있습니다.
- 이곳은 간단한 주류(맥주, 위스키, 데시 다루(Desi Daru) 등)를 저렴하게 판매하며, 밖에서 바로 마실 수 있게 작은 서빙 창구나 플라스틱 잔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가게 앞 인도에서 삼삼오오 모여 ‘길 맥주’를 즐기는 풍경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입니다.
- 톨라(Local Toddy Shop)
- **케랄라(Kerala)**처럼 코코넛이 풍부한 해안 지방에서는 코코넛 수액을 발효시킨 ‘토디(Toddy)’를 파는 작은 술집이 있습니다.
- 이곳에서는 즉석에서 빚은 코코넛주를 플라스틱 병이나 컵에 부어 마시며, 주방 한편에서는 간단한 ‘스낵(튀긴 생선, 매운 양념 등)’을 곁들여 먹기도 합니다.
- 노상 생맥주 판매
- 방갈로르 같은 대도시 일부 지역에는 길거리 푸드트럭이나 노상 매점에서 생맥주를 따라주는 ‘비어 카트(Beer Cart)’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 다만, 길거리에서 오픈된 상태로 술을 마시는 것이 모든 주(州)에서 합법은 아니므로, 현지 법규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3. 꼭 맛봐야 할 현지 술 & 길거리 안주
- 데시 다루(Desi Daru)
- ‘데시(Desi)’는 ‘현지의, 자국의’를 뜻하며, ‘다루(Daru)’는 일반적으로 알코올 음료를 의미합니다.
- 사탕수수 주정, 곡물 등을 발효·증류해 만든 데시 다루는 도수가 꽤 높아, 초보자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 길거리 노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지만, 위생 상태나 품질이 균일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프라이드 스낵 & 탄두리 요리
- 길거리 술집에서는 페코라(Pakora), 사모사(Samosa) 같은 튀김류를 안주로 곁들이기도 합니다.
- 매콤하게 양념한 탄두리 치킨, 생선구이 등도 ‘맥주 한 잔’과 함께 곁들이면 최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 방 라씨(Bhaang Lassi) – ‘홀리(Holi)’ 시즌에만?
- 인도의 힌두 축제 ‘홀리(Holi)’ 때 일부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일종의 대마(방, Bhaang) 추출물이 들어간 라씨(Lassi)입니다.
- 엄밀히 말해 술은 아니지만, 가벼운 환각 효과가 있을 수 있어 ‘특별한 경험’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 모든 주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합법 여부가 달라지므로 섭취 전 반드시 현지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4. 안전하게 즐기는 법: 주의사항 & 에티켓
- 위생과 안전
- 길거리에서 구매하는 주류나 음식을 섭취할 때는 위생 상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봉된 플라스틱 병에 담겨 있는 술, 무표시 상태의 소주병 등은 가짜 술이 섞여 있을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한국보다 거리 환경이 깨끗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되도록 비어 캔이나 병맥주를 구매해 마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 음주 문화 존중
- 인도는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공존해, 어떤 지역·커뮤니티에서는 술이 크게 터부시될 수 있습니다.
- 지나치게 떠들거나 시끄러운 행동은 주변에 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 현지 분위기에 맞춰 조용히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 로컬 가이드와 함께
- 지역 술집이나 노상 술 문화를 제대로 체험하고 싶다면, 인도인 친구나 로컬 가이드와 동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언어 소통 문제나 잠재적 위험을 줄일 수 있고, 현지인만 아는 안전하고 합법적인 술집을 안내받을 수도 있습니다.
- 음주 후 교통수단 주의
- 대중교통, 택시 앱(우버, 올라 등)을 활용하여 안전하게 이동해야 합니다.
- 야간에 음주 상태로 길거리를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범죄나 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동행인과 함께 다니세요.
5. 변하고 있는 인도의 술 문화
- 도시화와 글로벌 영향
- 방갈로르, 델리, 뭄바이 등 도시 중심부는 국제적인 펍, 브루어리(크래프트 맥주 등)의 유입으로 점점 서구식 술 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온라인 주류 판매
- 일부 주(州)에서는 온라인 주류 판매를 허용하기 시작하면서, 옛날에 비해 구입이 한결 쉬워졌습니다.
- 다만, 아직은 규제가 많은 편이고, 지역마다 허용 여부가 크게 달라 주의해야 합니다.
- 전통주 부활
-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지역 전통주의 가치를 재발견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 토디, 한디아(Handia) 등 전통 음료를 관광 상품으로 육성해 지역 경제를 살리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도는 다양한 주·종교·문화가 복합적으로 뒤섞인 나라답게, 음주 문화 역시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거리로 나가 인도인들이 모여 있는 노상 술집 풍경을 살펴보면, 이 나라가 지닌 ‘생동감’과 ‘개방성’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물론, 어디서든 안전과 위생을 우선으로 하며,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로 즐긴다면 더욱 풍성한 인도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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